문 대통령 “대일특사·정상회담 해법이 된다면 가능…협상 뒤 해결방법으로”

입력 2019-07-18 20:34 수정 2019-07-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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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역 해법 피해자 수용가능성·국민공감대 기본“…문 대통령, 황교안과 짧게 독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여야 5당 대표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여야 5당 대표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대일 특사나 고위급 회담 등이 해법이 된다면 언제든 가능하다”며 “하지만 무조건 보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협상 끝에 해결 방법으로 논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뒤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한일 정상회담 추진도 같은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 고 대변인의 설명이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한일 간 위안부 합의가 있을 당시를 언급하며 “교훈을 얻을 부분이 있다”며 “양 정부 간 합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피해자들의 수용 가능성과 국민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문 대통령은 피해자 수용 가능성, 국민공감대가 강제노역 해법에서도 가장 기본임을 여러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 부당함에 대해 여야대표들과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돼 감사를 표하면서 “부품산업 경쟁력을 높여서 자급력 키운다든지, 수입 다변화라든지 노력이 필요하지만 당장 외교적 해결도 소홀히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동안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셔틀 외교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일본 조치가 유감스럽다”고 표했다.

이날 회동을 마치고 문 대통령은 황교안 대표와 인왕실 앞 창가에서 잠시 얘기를 나눴는데 이에 관한 내용에 대해 고 대변인은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연합뉴스)
고 대변인은 이날 회동에 대해 “오늘 여야 당대표들과 회동 결과로 합의된 메시지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함께 공감했다”며 “당 대표와 대통령 모두 의견을 함께해 대변인 공동발표문을 작성해서 발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줘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범국가적 비상협력기구와 관련해 고 대변인은 “비상협력기구는 정부와 5당이 함께하며 구체적 단위는 앞으로 논의를 하고 협의를 해야 할 상황”이라며 “5당·정부가 함께하는 기구에 대해 여야 5당 대표들이 의견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모두발언에서 야당들이 ‘국민감정에 의존한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대통령 생각은 반일감정에 대해 스스로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며 “반일 감정 이런 것에 대해 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서 추가경정예산 국회 통과는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해 공동발표문에서 명시되지 않았다는 것이 고 대변인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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