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 회장은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 양승만 그래잇 대표 등 청년 외식스타트업과 함께 식약처 공유주방 샌드박스 담당자를 만나 “공유주방이 골목식당, 치킨집으로 일컬어지는 초영세 스타트업에 큰 인기인데 샌드박스를 활용해 속도감 있게 해결해 주셨다”고 말했다.
1개의 주방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은 초기 창업 비용 절감 효과가 크고, 근무 시간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만 해도 1개의 음식 사업자는 별도로 독립된 주방을 요구하고 있어 공유주방은 칸막이로 나눈 ‘쪽 주방’ 형태로 운영돼야 했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11일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통해 1개 주방을 다수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박 회장은 “하루마다 430여 개 음식점이 생기고, 370여 개는 폐업 하는 게 외식업계의 현실”이라며 “4평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공유주방이 ‘골목식당 실험실’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스타트업들을 만나보니,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규제라는 ‘덫’을 빠져나오려 애쓰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식약처가 미래사업의 새 길을 여는 엔젤(Angel)이 돼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회장은 “식약처의 공유주방 샌드박스 승인사례가 산업, 금융부문 규제 샌드박스로 더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전 규제는 더 강화하고, 국민 편의를 위한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