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뉴스 캡처)
옥천에서 교통사고로 한 초등학생이 등굣길에 승용차 아래에 깔렸지만, 시민들의 힘으로 구조됐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이 힘을 모아 어린 생명을 구했다.
11일 충북 옥천에서 초등학교로 향하는 어린이들 사이에 한 학생이 제 발에 걸려 넘어졌다. 그때 골목길로 접어든 승용차 운전자는 넘어진 어린이를 보지 못한 채 그대로 차를 앞으로 몰았다. 교통안전 도우미가 있었지만, 차를 정지시킬 틈도 없이 사고가 발생했다.
위기의 순간, 주위 시민들은 힘을 모았다. 놀란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고 주변 시민들도 재빨리 승용차 주위로 몰려 차를 들어 올렸다. 차체가 움직이지 않자 더 많은 시민이 가세했고 아이는 구조됐다. 사고 1분 만에 아이는 위험에서 벗어났다.
구조에 동참한 손치권 씨는 "빨리 같이 들어보자고 하니까 차가 움직였다"라며 "위급하니까 힘이 더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시민들은 다친 아이를 달래고 병원에 이송시켰다. 아이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옥천경찰서 관계자는 "승용차 운전자가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던 운전자 아이를 잠시 쳐다보는 사이에 도로를 지나가던 넘어진 애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