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석탄업체 중 한 곳인 포어사이트에너지를 설립한 억만장자인 클라인은 전날 바하마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졌다. 바하마 경찰에 따르면 바하마를 떠나 플로리다주로 향하던 헬기가 바하마 그랜드 케이제도 인근 해수면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클라인과 그의 딸(22)을 포함한 여성 4명과 남성 2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사고 소식 이후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클라인은 위대한 사업가이자 에너지 전문가였다”며 “또 공화당의 대단한 기부자였다”고 추모했다.
클라인이 태어난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주지사 짐 저스티스도 클라인을 향해 “60세의 거물이자 대단히 훌륭한 사람”이라고 슬퍼했다. 이어 “클라인은 베풀 줄 아는 사람이었다”며 “위대한 웨스트버지니아인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당국은 바다에서 발견된 비행기 잔해를 바탕으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클라인은 20세 무렵 웨스트버지니아주의 광산에서 일을 시작했다. 1990년 클라인그룹을 세워 본격적으로 자신의 석탄광산 사업을 시작했다.
2006년 그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석탄업체 포어사이트에너지를 세웠으며 2015년 자신의 지배지분을 머레이에너지에 14억 달러(약 1조 6천억원)에 팔았다.
클라인은 생전 다양한 자선단체에 거액을 기부한 자선가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2011년에 자신이 소유한 재단을 통해 웨스트버지니아대 의과대학과 체육학부에 500만 달러(약 58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공화당의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했던 클라인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위원회에 100만 달러를 쾌척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사망 시점의 클라인 개인 재산을 18억 달러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