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해 5일 2분기 실적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하반기에는 이익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제시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2분기 예상실적은 우려 이상으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영업적자 가능성은 이미 6월부터 예견됐지만, 규모가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반기 항공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9%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항공유 가격이 하락하면 원가절감 효과로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증가한다. 반면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은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비수기 계절성이 악화하면서 여행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며 “2분기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에 비해 공급은 지난해부터 20%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결국 과잉공급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4월 고점 대비 29% 하락했다”며 “3분기는 성수기로, 탑승률 회복과 동시에 현재 수준의 유가가 유지된다면 항공유 부담 역시 줄어든다는 점에서 이익 턴어라운드가 유효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공급과잉 우려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리스크로, 높아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와 4분기 비수기 계절성도 부담요소로 남았다”며 “향후 주가의 반등 모멘텀은 LCC들의 기재도입 속도를 늦추고, 비수익 노선 운항을 줄이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