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했던 비만당뇨치료제의 권리 반환과 관련 “글로벌 신약 창출의 길은 어렵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미지의 영역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빈번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알렸다.
전날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얀센이 비만당뇨치료제 ‘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HM12525A는 2015년 12월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약물이다. 계약 규모는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30억 원)를 포함해 총 9억1500만 달러에 달했다.
2건의 비만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을 완료한 얀센은 일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게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해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은 “역설적으로 비만환자의 체중감량에 대한 효과는 입증을 한 셈”이라며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게 혈당 조절에 대한 니즈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계기가 됐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향후 개발 방향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스펙트럼, 제넨텍, 테바 등 한미약품에는 여전히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실시간으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들도 30여 개에 달한다”며 “연구ㆍ개발(R&D)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견고한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