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길잡이’ GPS 선구자 게리 버렐 별세...향년 81세

입력 2019-06-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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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버렐과 민 카오. 가민, NYT
▲게리 버렐과 민 카오. 가민, NYT
GPS 네비게이션 장치의 선구자로 알려진 ‘가민(Garmin)’의 공동 창업자인 게리 버렐이 지난 12일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1세다.

버렐과 가민을 공동 창업한 대만 출신 민카오 회장은 성명에서 “버렐은 30년 넘게 함께 해온 나의 친구이자 멘토였다”며 “버렐이 제시한 비전과 고객에 대한 헌신이 가민의 기반이 되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의 업적을 기린다”고 밝혔다.

버렐은 2002년 가민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2004년부터 공동 회장을 맡고 있었다. 버렐의 보유 자산은 2014년 시점에 약 14억 달러였다. 그러다가 2016년 가민 주식 대부분을 아내와 자녀들에게 주고, 자선재단에 기부하면서 억만장자 순위에서 밀려났다.

버렐은 1980년대 초, 항공 엔지니어링 기업인 얼라이드시그널에서 근무했다. 1989년 얼라이드가 연구 예산을 절감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버렐은 동료 카오와 함께 GPS 기술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가민를 설립했다.

카오는 2003년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버렐은 자신이 기업가가 된다는 건 생각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회사 설립 이야기를 나에게 했을 때, 반은 농담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중에 그는 나와 함께라면 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 놓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초기 400만 달러를 가지고 미국 캔자스 주에 회사를 설립, 세계 최초의 소비자용 GPS 제품을 탄생시켰다. 처음 출시한 선박용 GPS 네비게이션 장치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그 후 두 사람은 가민을 상장시켜 2003년에는 포브스 선정 미국 최고 부자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가민은 현재 약 1만3000명의 직원을 두고 세계 각지에 60개의 거점이 있다. 자동차와 항공기, 선박 및 피트니스용 GPS 장비를 생산하는 가민의 2018년 매출은 33억 달러에 달했다.

가민의 창업 당시부터 함께해 현재 CEO에 오른 클리프턴 펨블은 “버렐은 앞으로도 훌륭한 기업가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그는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회사를 이끌어 온 인물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버렐은 항상 우리회사 제품뿐 아니라 자신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 그 덕분에 나는 일에 의욕적으로 임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역할에도 적극적이 될 수 있었다. 게리 버렐에 영원한 감사를 보내고 싶다”며 버렐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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