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19일 글로벌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3월 출시한 갤럭시 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0%였다.
반면, LG와 애플은 새로 출시한 모델들에 대한 호응을 크게 얻지 못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 점유율 20%에서 지난 1분기 18%로 하락했고, LG전자는 17%에서 16%로 소폭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갤럭시 S10 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보급형 프리미엄인 갤럭시 S10e를 라인업에 추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판단된다”며 “표준 모델인 S10이나 S10 플러스의 고객 대상 판매는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폰을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추가 수요를 이끌어 냄으로써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를 본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톱(Top) 5 스마트폰에는 삼성 모델 3개, 애플 모델 2개가 포함됐다. 고가폰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가폰 중 갤럭시 A9 프로(Pro)가 순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제품은 삼성 스마트폰 중 최초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여기에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갖춰 프리미엄폰 못지않은 스펙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임 연구원은 “2분기에도 국내시장은 5G 스마트폰의 출시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5G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가 체험하는 차별화된 콘텐츠의 사례가 뚜렷하지 않아 그 인기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