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GIO “투명성 통해 세계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기업 되겠다”

입력 2019-06-18 17:31 수정 2019-06-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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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가 서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디지털 G2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참석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가 서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디지털 G2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참석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데이터 인프라를 잘 지켜내 과거 선조들의 문화재처럼 보존이 되도록 하겠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현재 시대의 데이터를 후손에게 남겨 인터넷의 다양성을 지켜낸 회사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 투명성을 지켜내 전 세계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기업이 되겠다는 자부심도 나타냈다.

이 GIO는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디지털 G2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참석해 네이버 창업과 성장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하고 스타트업얼라이언스타 후원하는 행사로 인터넷 생태계를 돌아본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 네이버 창립 20주년을 맞은 이 GIO는 대중 앞에 나서지 않는 ‘은둔의 경영자’로 통한다. 하지만 이번 심포지엄은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은 기념하는 자리로 동일한 인터넷 시대 환경을 지내왔기 때문에 흔쾌히 초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GIO가 강연 행사에 나선 것은 2014년 6월 제주도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리더스포럼 이후 5년만이다. 다만 이 GIO는 이러한 인식에 대해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형 경영자’라고 불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20년간 열심히 회사를 이끌어 왔으며 CEO마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날 이 GIO는 김도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장과 대담을 통해 인터넷 산업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사장이 네이버의 기업관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이 GIO는 “투명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기업은 결국 사업을 잘해야만 하는 것인데 성공하는지 실패하는지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며 “성공하는 것은 운이 따라주고 하늘이 도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업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회사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며 내가 책임지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회사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전 세계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을 통해 국내에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 이를 후손에 보존시켜 데이터를 잘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GIO는 “데이터 인프라를 잘 지켜내 과거 선조들의 문화재처럼 보존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외부 눈치를 보지 않고 했다는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현재 이 GIO는 유럽시장을 오가며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네이버가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국내와 일본, 동남아, 미국 시장 등이지만 영향이 미미한 유럽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 GIO는 “현재 전 세계에서 미국과 중국 회사가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은 큰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유럽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탐색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유럽 시장도 스타트업이 활발해졌으며 미국 실리콘밸리보다 유럽에 투자하는 것이 많아질 정도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주년을 맞은 네이버가 어떠한 회사로 남길 바라냐는 질문에 이 GIO는 “전 세계에서 자국어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검색엔진은 구글 외에는 드물다”면서 “인터넷이라는 것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한국어를 활용한 검색엔진이 있고, 영어를 활용한 검색엔진에 저항해 살아남은 회사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인터넷은 국경이 없다. 기업 역시 글로벌하게 봐야 한다. 은둔형이 아닌 글로벌 경영자로 봐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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