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에서 미국 측 실무를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2019년 한반도의 안보적 도전:평화와 안정 전망'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비건은 이날 '한반도의 안보 및 통일 이슈'를 주제로 오찬 강연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서울에 들러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만큼 양 정상이 논의할 비핵화 등 대북 의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해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비건 대표의 방한과 관련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한미 양측간에는 제반 사항에 관한 긴밀한 협의가 상시 이뤄지고 있다"며 비건 대표의 방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비건 대표가 한국을 방문하면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친서를 보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 중 북미대화 재개 모색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 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친서였다", "따뜻한 친서였다"고 표현했다. 대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문 대통령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전했다.
직접적인 북미 실무접촉이 비건 방한 기간에 성사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최소 한미 당국간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질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