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보훈은 제2의 안보이자 국민통합의 구심점”

입력 2019-06-04 12:40 수정 2019-06-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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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독립, 호국, 민주는 애국의 세 기둥”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평화가 절실한 우리에게 보훈은 제2의 안보다”며 “보훈은 국민통합의 구심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을 이틀 앞두고 청와대에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을 감내하며 그 뜻을 이어 애국의 마음을 지켜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고, 국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며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가족, 후손까지 합당하게 예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가족이 겪는 생계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예우와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가유공자, 보훈 가족과 함께 희망의 길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신규승계자녀 수당 두 배 인상 △생활조정수당 대폭 증액 △지급 대상 5·18민주유공자와 특수임무유공자까지 확대 △유가족의 취업·창업 지원 △주거 지원, 채무감면 등 생계안정 지원 강화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이 잘 이뤄질 때 국민의 안보의식은 더욱 확고해지고, 평화의 토대도 그만큼 두터워질 것”이라며 “국가는 복무 중의 장애로 고통받는 상이자와 가족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순직 군인 보상 상향을 위한 ‘군인재해보상법’ 제정 △군 복무 중 질병·부상 의료지원을 위한 ‘병역법’ 개정 △상이등급 기준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의 고령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보훈병원과 군병원·경찰병원 간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재가방문서비스를 늘려 어디서나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보훈의학연구소와 인천보훈병원을 개원했고 강원권과 전북권 보훈요양원도 2020년과 2021년에 개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유공자들을 편하게 모시기 위해 올 10월 괴산호국원을 개원하고, 제주국립묘지를 2021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며 “국가유공자가 생전에 안장 자격 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사전 안장심사제도도 올 7월부터 새로 도입하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부족한 점들이 많을 것”이라며 “국가유공자들이 우리 곁에 계실 때 국가가 할 수 있는 보상과 예우를 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을 투입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마음을 보듬는 정부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해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독립’과 ‘호국’과 ‘민주’를 선양사업의 핵심으로 선정했다”며 “독립, 호국, 민주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애국의 세 기둥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2012년 이후 7년 만에 정부는 올해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4·19혁명 유공자 40명을 새로 포상했다”며 “올해부터 독립·호국·민주유공자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국가유공자의 집을 알리는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앞에는 더 나은 경제, 더 좋은 민주주의, 더 확고한 평화를 향한, 새로운 100년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성공했듯이, 새로운 100년도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참전용사와 민주화 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전해질 때 새로운 100년의 길은 희망이 길이 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여러분의 이야기가 어제의 역사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오늘의 역사가 되도록 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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