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주(5월 13일~19일) 동안 역시즌 상품의 판매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남성 다운점퍼 판매는 무려 2340%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여성 다운점퍼는 366%, 아동 다운점퍼는 250% 판매량이 늘었다. 마찬가지로 남성 패딩 조끼와 여성 패딩 조끼도 각각 100%와 250%씩 판매량이 성장했다. G마켓 측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역시즌 상품은 한여름에 가장 잘 팔리는데 올해는 5월부터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역시즌 상품 판매도 덩달아 급증했다”며 “겨울 패션 판매량의 경우 최대 2배에서 9배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도 역시즌 상품이 불티났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29일~5월 28일) 동안 겨울 스포츠용품인 스노보드 데크의 판매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나 뛰었다. 스노보드 바인딩도 같은 기간 587%로 판매량이 늘었다. 보온 가전인 난방 매트 용품은 171%, 가죽, 무스탕은 150%씩 지난해 5월보다 더 팔렸다.
역시즌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예년보다 두 달가량 빨리 늘면서 겨울 제품을 벌써 출시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지난해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롱패딩 ‘베릴 벤치 파카’를 업그레이드한 2019가을·겨울시즌 신상품 ‘베릴 벤치 파카 II’를 지난달 출시했다. 베릴 벤치 파카 II의 소비자가격은 33만3000원이지만, 밀레는 역시즌 프로모션을 통해 해당 제품을 40% 할인된 가격인 19만8000원에 선보였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은 역시즌 상품을 판매하며 겨울 트렌드를 예상할 수 있고, 남아 있는 재고를 소진할 수 있다는 장점에 역시즌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어 역시즌 쇼핑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며 “이런 역시즌 쇼핑 트렌드는 통상 한여름에 시작됐지만 올해는 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이런 흐름이 5월부터 두드러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