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이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니로 EV’를 대대적으로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CNN은 최근 운전자가 직접 니로 EV를 타고 런던에서 파리까지 약 370㎞의 거리를 추가 충전 없이 달리는 여정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운전자로 나선 이는 CNN 인터내셔널의 ‘슈퍼차지드’ 진행자인 니키 쉴즈였다. 슈퍼차지드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에 방송되고 있다.
그는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하기 위해 최고 속도를 시속 96㎞로 제한하고, 전력소비효율(전비)을 높여주는 에코 모드를 사용했다.
니키 쉴즈는 우선 영국 런던에서 니로 EV를 타고 출발, 약 126㎞를 달려 포츠머스항에 도착했다. 이어 니로와 함께 페리에 올라 바다를 건넌 후,캉에서 내린 뒤 파리까지 240㎞ 정도를 주행했다.
런던에서 완충 상태로 출발한 니로 EV는 별도의 추가충전 없이 파리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그럼에도 남은 주행 가능 거리는 100㎞에 달했다. 실제 니로 EV의 주행거리는 완충 기준 400㎞가 넘는다.
CNN이 전세계 다양한 전기차 중 니로 EV를 선택한 이유는 뛰어난 기술력(주행거리)과 가격 경쟁력, 한마디로 ‘가성비’였다.
니로 EV는 1회 충전 시 최대 454㎞(유럽 기준) 주행이 가능하며,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 풍성한 편의 장비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영국 자동차 전문 매거진 ‘왓카’ 42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기차부문에서 ‘2019 왓카 어워즈’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니로 EV는 테슬라 주행 거리(400㎞ 이상)에 맞먹는 기술에 가격은 오히려 동급 모델의 절반도 안돼 가성비가 상당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1회 충전 비용은 12달러(약 1만4000원)였는데 이 돈으로 런던에서 파리까지 달리고 추가주행도 가능했던 것이다.
그만큼 한국의 전기차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실제 글로벌 자동차 판매 분석기관인 카세일즈베이스의 지난해 판매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 시장은 무려 전년 대비 118%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보였다. 미국(100%), 중국(64%) 성장률도 앞질렀다.
현대·기아차는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쏘울 부스터 EV까지 총 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상용차인 포터 EV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 모델들은 뛰어난 전비와 향상된 첨단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 조사 업체 SNE리서치는 “현대·기아차는 올해 17만 대 이상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곧 테슬라, 토요타와 함께 글로벌 5위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