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다수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 1.7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는 52개 기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중 97%가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대외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제 지표 부진 등이 금리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로 자본유출 우려를 감안해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전월보다 7.5포인트 상승한 100.4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갈등의 격화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돼 채권시장의 심리가 소폭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BMSI 지표의 결과가 100이상이면 채권시장이 호전, 100은 보합, 100 이하면 악화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금리전망 BMSI는 122.0으로 전월 대비 38.0포인트 올라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자 내달 채권시장 금리하락을 예상하는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물가 BMSI는 96.0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것에 그쳐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가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당분간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내달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BMSI는 72.0을 기록, 전월(84.0)보다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기둔화로 원화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