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해외봉사단, '혈맹'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활동

입력 2019-05-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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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마을서 주택 개보수ㆍ도로학교 열어 지식 전수

▲한국도로공사 해외봉사단원들이 참전용사마을 주택을 개보수하고 각종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출처=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해외봉사단원들이 참전용사마을 주택을 개보수하고 각종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출처=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해외봉사단이 지구 반대편 ‘혈맹’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도로공사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7일에 걸쳐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해 1965년 철수할 때까지 총 6037명을 한국에 파병했다.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와 참전용사마을이 만들어졌으며 현재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는 빈민촌이다.

직원 24명으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마을을 방문해 주택들을 개보수하고 세탁기, 의류 등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또 봉사단은 △한국어학당 교실 개보수 및 벽화 그리기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한 미니운동회 △한국어 특강 및 태권도 시범 등의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명성기독병원(에티오피아 한인병원) 의료진 14명과 함께 수도에서 약 190㎞ 떨어진 즈웨이 지역까지 이동해 이틀간 250여명의 주민을 진료하고 의약품을 지원했다.

특히 이번 해외봉사에는 한국도로공사의 도로교통 전문가 등 7명이 함께 참여해 아디스아바바에서 ‘도로학교’도 개최했다. 도로학교는 도로교통 관련 지식ㆍ경험의 전수를 통해 대상국가의 기술발전을 도모하고 문화교류도 함께 진행하는 공공외교 프로그램이다.

기술전수는 에티오피아 도로청 및 교통부 공무원과 장래 엔지니어를 꿈꾸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도로교통 분야 강의를 5일 동안 진행했으며 도로공사가 에티오피아 즈웨이-아르시네겔레 등 2개 구간에서 설계검토 및 시공감리 용역을 수행하는 현장도 견학했다.

문화교류는 에티오피아 유일의 아마추어 여자야구단 ‘HOPE’와 교류협약을 맺고 야구장비 후원 및 친선경기를 가졌다. HOPE팀은 오는 9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에 에티오피아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올 하반기에는 가는 중앙아시아의 CIS(독립국가연합) 10개국과 몽골, 러시아 등 신북방지역에서 두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사업 진출 국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현지 주민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국가간 상호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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