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한진중공업이 자본 잠식 탈출에 성공, 앞으로 내수 중심 건설주로서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자본총계는 2509억 원으로 전분기 –7082억 원이었던 자본잠식 상태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채권단의 출자전환(6874억 원)과 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필리핀 수빅조선소 연결대상 제외효과(2992억 원)가 합쳐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5월 10일을 기점으로 차등감자 및 출자전환이 종결됐다”며 “한진중공업홀딩스 및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경영권에서 완전 배제(지분율 0%)됐으며, 채권단 지분은 산업은행(16.1%)을 비롯해 총 63.4%를 차지하는 ‘채권단 지배체제’로 변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배제되며 한진중공업은 채권단 지배체제로 돌입했다.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경우 회생절차 돌입에 했다. 현재는 한진중공업의 연결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지분가치 또한 0으로 반영됐다. 회계적 부담이 다소 해소된 셈이다. 자회사와의 채무관계 및 보증에 관련된 잠재 부실 가능성도 4분기 충당금 설정이 완료돼 수빅조선소 관련 추가 손실 가능성은 소멸했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국내 주택사업의 성과 여부다.
최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를 제외하면 약 70%를 국내 주택·토목·부동산 부문에서 획득하고 있다”며 “이러한 실정을 고려하면 한진중공업의 밸류에이션은 조선업체보다 플랜트 비중이 낮은 국내 건설주들과 비교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