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6일 NH투자증권에 대해 1분기 투자은행(IB)수수료와 트레이딩 손익이 호조를 기록한 가운데 IB수수료가 향후 어닝서프라이즈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7500원에서 1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태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 1분기 연결 순이익은 1711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1212억 원)을 웃돌았다”면서 “IB 및 기타수수료와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전년동기대비 연결 373.7% 증가했는데, 증시 반등으로 파생결합증권 관련 평가익이 개선됐고 금리하락으로 채권운용손익이 증가한 결과다. 특히 NH투자증권의 파생결합증권 평가 방식은 시장 민감도를 크게 반영하는 구조여서 증시가 급등할 때 평가익도 급증한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IB및 기타수수료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2.9% 성장했다”면서 “이는 대형 기업공개(IPO) 주관과 회사채 발행 주선 확대로 인수 및 주선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문은 분기별 딜 공급이 중요한 만큼 이자손익보다 지속성은 떨어지지만 경상적인 수준도 지속 상승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또한 트랙레코드가 견조한 만큼 향후 서프라이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별도 위탁매매 수수료는 일평균거래대금 감소와 수수료율 및 시장점유율이 하락해 전년동기대비 41.4% 감소한 것은 부담이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6.8%를 기록했는데, 이는 무료수수료 경쟁 심화에 따른 것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연결 이익 약 40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1분기 호실적으로 초과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