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버스 노사가 노조의 파업돌입 예고 시점을 넘기고 나서야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 부산 버스노동조합과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임금인상률은 3.9%로, 근무 일수는 시프트제(교대근무)를 도입해 월 24일 일하기로 15일 합의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5시 3분께 시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상 타결로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버스 노사 협상이 노조 파업 예고 시점인 오전 4시를 넘기면서 첫차가 제때 출발하지 못하는 등 일부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노사 간 협상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며 집에서 대기하던 운전기사들은 파업 철회 소식을 듣고 출근해 첫 버스가 오전 5시 30분께야 출발할 수 있었다.
부산에서는 운전기사 5566명이 144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2511대를 운행하는데, 파업이 강행됐다면 이들 버스가 모두 멈춰 대규모 교통대란이 우려됐다.
앞서 부산 버스 노사는 14일 오후 3시 30분부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 회의를 열었고, 임금인상률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6시간여 만에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임금인상률을 8.1%로 제시한 반면,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2.0%로 맞섰기 때문.
노동쟁의 조정이 종료됐지만, 노사는 밤샘 협상을 이어갔고 15일 오전 4시 50분께야 임금인상률 3.9%에 최종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