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실장은 이날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함께 잘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그 동안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노 실장은 “책임은 무겁고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는 사자성어 ‘임중도원’을 인용하며 각오를 다졌다. 노 실장은 “아직까지 냉전시대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평화·번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색깔론으로 폄훼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며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역사는 후퇴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국민통합과 민생안정을 위해 뚜벅뚜벅 당당히 걸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실장은 “이럴 때일수록 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솔선수범해 혁신의 고삐를 바싹 죄어야 한다”며 “우리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문재인정부 전체 평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겨 주시기 바란다. 항상 ‘나’보다 ‘더 큰 우리’를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직원들에게 재차 당부했다.
노 실장이 청와대 전체 직원들에게 내부 서신을 보낸 건 이번이 두 번째로 전해진다. 노 실장은 지난 1월 비서실장으로 취임할 당시 ‘춘풍추상’(春風秋霜, 남을 대할 땐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땐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뜻)의 경구를 언급하며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노 실장은 “춘풍추상이 사무실 액자 속의 경구가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현장에서 살아있는 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