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2013년 일찍이 모빌리티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비마이카를 설립했다. 2015년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연간 310억 명이 이동하고 있으며 이 중 63.5%가 개인소유 자동차, 12,2%가 지하철·기차, 12%가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조 대표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소유 시장에서 차량을 빌려 이용하는 형태로 변경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는 “지금 현재 개인차로 이동하는 형태가 나중에는 필요할 때 빌려 쓰는 ‘온디맨드(on-demand) 모빌리티’ 형태로 넘어갈 것”이라며 “비마이카는 중간에서 플랫폼을 제공해 더 낮은 가격으로 많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마이카는 현재 약 1100대의 차량을 통해 전국 17개 지점에서 렌터카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렌터카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차량까지 더해 3만5000대가량의 차량이 연결돼 있는 상태다. 이를 활용해 지난해에만 매출액 2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400억 원까지 매출액을 늘릴 계획이다.
조 대표는 “올해 말까지 3만5000대의 연결 차량을 총 8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매주 1500대가 증가하고 있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렌터카 연결이 아닌, 새로운 차량 공유 서비스도 론칭할 계획이다. 차량을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일정 금액을 내면 차량 공유를 통해 다양한 차를 타고, 이용하지 않을 때는 공유도 가능한 서비스다.
구독형 공유 상품이라고 명명된 이 서비스는 개인이 장기 렌트를 하되, 차량의 소유는 렌터카 업체가 가지면서 이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개인차를 공유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공공차량을 공유하는 것은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연간 2000달러를 내면서 차량을 원하는 대로 바꿔 타는 서비스도 있을 정도다. 비마이카는 이러한 서비스를 이달 중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7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이용자들이 당장 카셰어링을 이용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차량을 바꿔 타는 빈도는 적다”며 “국내에서 연간 차량 구매가 500만 대가량인데, 이 중 단 1000명만이라도 차량을 바꿔 탈 수 있는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식은 차량 공유를 단기 렌트의 개념이 아닌 모빌리티 셰어를 목표로 한다. 조 대표는 소유가 아닌 셰어의 개념으로 바뀌는 모빌리티 시장에 맞춰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중소형 렌터카 공유플랫폼 및 네트워킹을 완료하고 소유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조 대표는 “올해에는 매출 상승보다 중소형 렌터카 공유플랫폼 보급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독고객에게 셰어링을 통한 다양한 혜택 등을 제공하여 차량 공유시장을 만들어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