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성명에서 2020년 1월 공동 출자 회사를 설립하고 여기에 주택 관련 자회사인 도요타홈과 파나소닉주택 등을 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 서비스의 대두로 도시의 모습이 변해가는 가운데 양사 자원을 융합시켜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구축 등 커넥티드 서비스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새 합작 벤처 명칭은 ‘프라임라이프테크놀로지스’로 정해졌다. 양사 출자 비율은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이물산의 출자를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요타는 새 합작사에 도요타홈과 도요타홈의 자회사인 목조주택업체 미사와홈을 이관하며 파나소닉도 파나소닉홈즈와 마쓰무라구미 등 자회사 3곳을 옮긴다.
2017년 매출 기준 도요타홈이 5529억 엔(약 5조9271억 원)으로, 일본 주택업체 6위를, 파나소닉홈즈가 2242억 엔으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통합하면 스미트모임업에 이어 5위로 부상한다. 미사와홈 매출은 3885억 엔이지만 이는 도요타홈에 포함됐다.
도요타는 이번 이관을 통해 미사와홈도 완전 자회사화한다. 미사와홈 주식 1주에 도요타 주식 0.155주를 할당하는 ‘삼각 주식 교환’을 실시해 미사와홈은 오는 12월 30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공동 출자 회사는 주택사업과 건설사업, 마을 만들기 사업을 종합적으로 다룬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주택사업은 파나소닉홈즈와 도요타홈 등 3개 브랜드를 존속시키는 한편 공동 조달 등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강화한다. 건설에서는 모기업 파나소닉이 보유한 원가 절감 노하우나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도요타와 파나소닉은 일본 인구 감소가 진행되는 가운데 규모의 확대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와 가전제품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도 도래하면서 거리의 본연의 모습이 바뀌는 가운데 양사의 식견을 모아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도요타는 1975년 주택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03년 주택사업 부문 일부를 분사해 도요타홈을 설립했다. 도요타홈은 2017년 미사와홈을 자회사화했다.
도요타는 자동차에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추게 하는 ‘커넥티드카’ 투자를 가속화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에도 출자하는 등 이동 서비스 사업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대 초반에는 이동 점포 등 여러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는 자율주행차량 ‘팔레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러 여러 기술을 살려 스마트시티 구축으로 연결한다.
파나소닉은 조명이나 공기조절 등 기술을 바탕으로 한 주거공간 창출에 강점이 있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전자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플랫폼 ‘홈X’의 기술을 살린 주택 건설을 하고 있어 스마트시티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