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한화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8일 밝혔다.
한화그룹 계열사 중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던 한화케미칼은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고 앞으로도 인수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항공 사업의 관련성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가 될 것으로 예상하던 또 다른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인수설을 부인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날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아시아나 인수설 관련해 “인수를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인수 계획이 전혀 없다”라면서 “항공기 엔진, 기계시스템 등 항공 제조업과 업의 본질이 상이하며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역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기존 태도를 유지했다. 그룹 관계자는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으며 계획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설 기업은 향후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과 회생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SK, CJ, 롯데 등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기업들 역시 인수설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