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올해 1분기 태양광 부문의 개선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작년 1분기 수익성과 비교해선 반토막난 수준이어서 완전하게 실적을 회복하진 못했다.
한화케미칼은 1분기 매출액 2조 2362억 원, 영업이익을 983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7.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급격한 시황 악화로 기록한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도 119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2.84% 감소했다.
기초 소재 부문에서는 주요제품인 PE(폴리에틸렌)와 PVC(폴리염화비닐)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안정화로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 차이)가 개선됐으며, CA(염소·가성소다)는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와 폴리실리콘은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태양광 부문은 지난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고품질 모노(Mono, 단결정)제품 수요의 증가와 원료인 웨이퍼 투입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또한 전 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가공소재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중국 판매 감소와 유럽 배기가스 기준 강화 등의 악재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2분기는 PE, PVC 등 주요 제품 군에서 계절적 성수기,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효과, 아시아 주요 수출 국가에서의 견고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 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부문은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유럽, 호주 등 주요 타겟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로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고품질 모노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