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은 증시에 충격이 가해져도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이 덜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정한욱 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준에 따른 보유기간 수익률의 차이’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대상인 680개사 가운데 지배구조 등급이 A 이상인 25곳의 10월 주가 수익률은 나머지 기업 대비 약 3~4%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10월은 코스피 수익률이 -13.37%로 2008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시기다.
이번 분석 결과 A+ 등급인 기업 6곳의 수익률은 평균 -9.3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보다 4.07%포인트 높았다.
A등급 기업(19곳)의 수익률은 -14.13%로 B+등급(-15.25%), B등급(-18.65%), C등급(-19.03%), D등급(-17.55%) 등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배구조와 더불어 환경과 사회요소까지 함께 평가한 ESG 통합등급 기준으로는 기업별 수익률 차이가 확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등급 A 이상인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 분석 결과 나머지 기업들에 비해 1.7%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정 연구원은 “이번 분석 결과는 최소한 우수한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의 경우 예기치 못한 외부 충격이 와도 주가를 지지하는 힘이 크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