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장중 1160원을 돌파하며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독일 등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가운데 아침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을 받고 있는 중이다.
주식시장은 약세를,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이면서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5.0/1155.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5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지표가 좋지 못했던데다 국내 1분기 GDP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1160원대에서는 레벨부담을 느끼며 상단이 막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1160원 돌파를 꾸준히 시도할 듯 싶다. 다만 안착할지는 봐야할 것”이라면서도 “당국의 스탠스에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42엔(0.38%) 오른 112.17엔을, 유로·달러는 0.0050달러(0.45%) 떨어진 1.1150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1.41포인트(0.52%) 내린 2189.62를, 장내 채권시장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3년물의 경우 4.4bp 하락한 1.705%를 보이고 있다.
앞서 독일 기업환경지수는 시장예측치를 밑돌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GDP는 0.3%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0년3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