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23일 서울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R&D TALK’ 행사를 개최하고,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의 론칭을 알렸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분야에서 ‘햇반’ㆍ‘비비고’ㆍ‘고메’ 등의 브랜드를 잇달아 성공시킨 저력을 밀키트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론칭한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키트’라는 콘셉트로 1년 반의 연구를 통해 탄생했다.
쿡킷은 집밥을 하고 싶지만 요리하는 것이 힘든 35~49세 '메뉴 고민형' 주부가 주요 타깃이다. CJ제일제당의 쿡킷은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도 건설할 계획이다.
쿡킷은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의 경쟁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쿡킷’의 식재료 공급,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을 전담한다.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밀키트의 단점인 유통기한도 늘렸다. 농산물의 경우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경쟁사 대비 2배 많은 6일로 늘렸다. 장시간 보관하면서도 신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신선도 유지기한을 8일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쿡킷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우선 새벽배송을 실시한 후 배송지역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는 60여종이며 2년 내 200여종으로 메뉴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밀키트 전용 플랫폼도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하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쿡킷’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7월부터는 ‘쿡킷’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운영한다. ‘쿡킥’ 메뉴는 2~3인분 기준으로 평균 2만원대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독보적인 식품 R&D 역량과 노하우, HMR 사업 경쟁력, 셰프 레시피, 계열사 시너지 등을 총동원했다”며 “다양한 메뉴 운영과 최고의 맛 품질, 식문화 트렌드 기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밀키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밀키트 시장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400억 원대로 예상되며 향후 5년 내 7000억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의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각각 3조5340억원, 8859억원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은 국내 밀키트 시장도 일본과 미국만큼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