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다음 달 말 국빈으로 초대하기로 했다고 NHK가 19일 보도했다. 예정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새 일왕을 만나는 첫 외국 정상이 된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5월 25일부터 28일까지의 일정으로 일본에 초대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중 아베 신조 총리와의 정상회담 외에 새 일왕을 만나 궁중 만찬을 함께 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약 1년 반 만으로, 미일 양국 정부는 일본 전통 스포츠인 스모 관람과 골프 등의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그리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6월에 다시 일본에서 만나 회담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미일 정상회담은 3개월 연속 이뤄지는 셈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미국을 가고, 5월에 트럼프 대통령을 ‘레이와(令和)’ 시대 첫 국빈으로 맞이하는 것은 미일 동맹의 확고한 유대감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미일 간 글로벌한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8월에 중도 퇴위 의향을 밝힌 아키히토(明仁) 현 일왕은 이달 30일 퇴위하고, 다음 날인 5월 1일에 아들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즉위한다. 이에 따라 연호는 현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