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강원 고성·속초 산불의 원인이 특고압 전선이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한 ‘아크 불티’에서 시작됐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19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특고압 전선과 개폐기를 연결하는 리드선이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한 ‘아크’ 불티가 마른 낙엽과 풀 등에 붙어서 발생한 것으로 감정됐다. ‘아크’는 전기적 방전 때문에 전선에 불꽃이나 스파크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경찰은 이번 국과수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전신주 설치 및 관리상의 과실 유무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 예정이다.
한전은 국과수 감정 결과와 관련해 경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예정이며, 이른 시일 내에 한전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고성·속초 산불은 지난 4일 오후 7시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산불은 초속 25m의 강풍을 타고 고성은 물론 속초 도심까지 덮쳤다. 이번 산불로 고성과 속초에서는 주택 518채가 불에 타고, 이재민 1072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