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올랐다. 반면, 전자 및 전자기기나 금융 및 보험 서비스 등의 물가는 낮아졌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4.14(2010년 100 기준)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103.78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지난달 5개월 만에 반등 한 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0.1% 올랐다. 한 달 만에 상승전환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의 근원인플레 격인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지수는 0.1% 올랐다. 1년 전과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과 서비스 부문에서의 물가지수가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0.4%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6.94달러(약 7만6000원)로 전달 대비 3.6% 올랐다. 두바이유 가격은 올 들어 1월 59.09달러, 2월 64.59달러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석탄 및 석유 제품 가격이 5.5%로 크게 올랐다. 반면, 전자 및 전자기기는 5.2% 줄었다. 6개월 연속 하락세다.
농림축산품은 축산물(5.6%)과 수산물(1.8%) 수요 증가로 전월보다 1% 올랐다. 반면 임산물이 -10.5%로 크게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저장물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내려갔다"면서도 "전체 물가지수에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서비스도 0.2% 올랐다. 금융 및 보험에서 0.3% 줄었지만, 운수(0.4%)와 사업서비스(0.5%), 교육서비스(0.3%), 문화 및 오락서비스(0.4%)가 올랐다.
반면 전력, 가스 및 수도는 0.1% 하락했다.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는 2월과 동률이었지만, 도시가스 및 수도가 0.2% 낮아졌다.
한편 3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올랐고, 총산출물가지수는 0.4% 올랐다. 산은 관계자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와 원재료를 중심으로 올랐고,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과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