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승차 공유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쏘카(Socar)가 실내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을 인수한다. 쏘카와 타다로 실외 비즈니스를 장악한데 이어, 실내 서비스 사업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실시간 위치측정 스타트업 '폴라리언트(Polariant)' 인수 작업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폴라리언트는 빛의 편광 현상을 이용해 사물의 3차원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편광센싱(PLS)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PLS는 기존 기술 대비 1만배 적은 연산량으로도 센티미터(cm)수준의 측정 정확도를 구현한다.
폴라리언트는 2015년 창업 이후 네이버랩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엔피에퀴티파트너스 등 투자자를 모집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쏘카가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을 인수받는 식으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실내 위치 추적을 하는 폴라리언트의 기술은 쏘카가 사업중인 차량·승차 공유 서비스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때문에 쏘카가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컨대 폴라이언트 원천기술은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계해 로봇청소기와 쇼핑카트 등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 고객이나 관리 로봇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경우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는 마케팅과, 매장과 창고 등 관리 효율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다만 아직 인수 전인 만큼 구체적인 계획보다 기술 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쏘카는 올해 초 알토스벤처스를 주축으로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5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넉넉한 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는 기업과 신사업 진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미 쏘카는 커플 앱 '비트윈' 개발사 VCNC를 인수했고,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에 지분투자를 했다.
쏘카 관계자는 "VCNC인수를 시작으로 일레클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업 및 투자처를 검토 중에 있다"며"다양한 논의가 오가고 있으나 현재 확정건으로 말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