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디지털 강화 승부수...‘우리FIS’ 신규 인력 30% 확대

입력 2019-04-10 18: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손 회장, 내부 전문가 육성 의지 반영...작년보다 33명 늘어난 171명 채용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겸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겸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정보기술(IT)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신규채용’에도 드러났다. IT전문 자회사인 우리FIS의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려, 사실상 내부 전문가 육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상·하반기로 나눠 총 1100여 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년 대비 100명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우리FIS가 171명을 뽑아 전년(138명)보다 26%가량 확대됐다. 늘어난 파이는 대부분이 우리FIS의 몫이다.

우리FIS는 우리금융지주의 IT전문 자회사로, 디지털 연구개발과 핀테크 전략사업, IT 아웃소싱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미 우리금융 내에는 IT부문이 따로 있지만, IT 역량에 있어선 우리FIS가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내로 채용되면 IT부문이라 하더라도 은행창구 업무를 해야 하지만, 우리FIS로 입사하면 IT에만 투입된다. 이러한 탓에 다양한 경험보다는 전문성을 높이고자 하는 이들이 주로 우리FIS에 지원한다.

따라서 우리FIS의 인력을 확대한 데는 IT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손태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다. 신년 초 기자간담회에서도 손 회장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외친 바 있다.

이에 앞서 올해 우리금융은 IT 조직을 크게 변화시켰다. 기존의 모든 IT역할을 포괄하던 디지털 금융그룹을 해체하고 디지털 금융그룹과 IT그룹, 정보보호(CISO)그룹 등으로 부문을 세분화했다. 대신 IT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ICT 기획단을 신설했다.

디지털 금융그룹이 기획 및 운영에 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면 IT그룹이 이를 시현할 구체적인 색을 입히고, 정보보호그룹은 보안을 강화하는 섬세한 작업을 해 나가는 식이다. IT그룹이 큰 규모의 하나로 운영되기보다는 각각의 그룹이 제 역할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면서 협업을 기대한 것이다.

더욱이 우리FIS의 역할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우리FIS는 ‘은행 자회사’라는 꼬리표 탓에 그룹의 운영과는 별개로 취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IT부문에는 ‘진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현재 우리금융은 IT에만 헌신한 인력을 중용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영입된 김성종 IT그룹 상무도 10년 이상 우리FIS에서 재직한 IT부문 전문가다.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영입된 노진호 전무도 LG CNS 상무이사와 우리FIS 전무를 거쳤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FIS의 인력이 늘어난 데는) 금융그룹의 디지털·IT 부문 강화 전략에 따른 인력 수요가 발생했다”며 “지주사 전환에 따라 비은행 부문 확대가 예상돼 선제적으로 디지털, IT 인력을 확보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036,000
    • -0.69%
    • 이더리움
    • 4,464,000
    • -0.36%
    • 비트코인 캐시
    • 601,500
    • -1.96%
    • 리플
    • 1,127
    • +16.91%
    • 솔라나
    • 306,100
    • +2.44%
    • 에이다
    • 802
    • -0.37%
    • 이오스
    • 775
    • +1.44%
    • 트론
    • 254
    • +2.01%
    • 스텔라루멘
    • 189
    • +8.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00
    • +1.27%
    • 체인링크
    • 18,840
    • -0.05%
    • 샌드박스
    • 398
    • -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