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조 군 가족을 대통령 집무실로 초대해 20여 분 동안 만남을 갖고,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귀중한 자료를 국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국가에 기증한 학생과 가족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배석했으며 문 대통령은 대통령 기념 시계와 학용품 등을 선물로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조 군 가족들은 이날 일본 침략사가 담긴 ‘사진첩’을 대통령께 전달하며 추가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추가 기증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근대기록물 유산을 잘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조 군은 올해 2월 대통령께 손편지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아버지가 수집해 보관하고 있던 독립운동가 자료를 국가에 기증하고 싶다는 가족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에 조 군은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1책(1910년, 명치(明治) 43년 3월 28일 간행),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 기념엽서’ 2종(1909년, 明治 42년 10월 발행), ‘권동진 행서 족자’ 1점을 보내왔다.
문화재청의 감정 결과 조 군 가족이 기증한 자료는 일제강점기 및 한국 근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기증품 4점을 천안독립기념관에 보냈으며 독립기념관 측은 보존 절차를 걸쳐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국가보훈처는 귀중한 자료를 기증한 조 군 가족에게 국가보훈처장의 감사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