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져 동해시 주택가까지 위협하고 있다.(연합뉴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8시 30분 기준 고성군과 속초시 일대에서 일어난 산불의 주불을 잡은 상태다. 당국은 잔불을 정리하고 재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4일 고성 토성면의 한 전기 개폐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산불은 강풍을 타고 고성과 속초 일대 250㏊를 태웠다. 이번 산불로 주민 한 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주택 125채와 창고 6채, 비닐하우스 5동도 불에 탔다.
현재 소방당국이 고성 산불 진화에 투입한 소방 인력은 1만698명, 헬기는 14대, 소방차량은 116대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겹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자 소방당국은 강원은 물론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소방 자원을 총동원했다.
정부는 5일 오전 9시를 기해 고성과 속초를 비롯해 강원 강릉시와 동해시, 인제군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재난사태 선포지역에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