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가 이틀째 하락세다. 표면적 이유는 시중은행들이 민평금리보다 낮게 CD를 발행하고 있어서다. 월초로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집행되는 등 단기자금이 많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주요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1.75%)를 밑돌고 있어 1.8%대 후반인 CD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보이는 점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다음주로 예정된 지준마감일과 기획재정부의 재정증권 발행전까지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전날에도 CD91일물 금리가 1bp 하락해 올들어 처음 내림세를 기록한 바 있다. 전일 산업은행은 3개월물 CD를 1.86%에,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은 6개월물 CD를 민평금리보다 2bp 낮은 1.90%에 발행한 바 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단기자금이 너무 많다. 또 금리들이 기준금리를 깨고 내려가다보니 1.8%대 CD금리가 높아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CD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지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도 “월초로 MMF 자금이 많이 집행되고 있다. CD금리가 국고채 50년물 금리보다 높아 매수가 몰리고 있다.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다음주 지준 마감일까지는 매수가 계속 몰릴 것 같다. 재정증권도 다음주부터 발행할 것으로 보여 그때까지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1.85%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월 재정증권 발행계획이 이번주 보도자료를 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이 관계자는 3월말 법인세 등이 들어오고 세수 상황을 본 후 재정증권의 추가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이날 오전 고시에서 국고채 50년물 금리는 1.877%를 기록해 여전히 CD91일물 금리가 높은 상황이다. 전일 현재 AAA등급 은행채 3개월물 금리는 1.83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