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 윤지오 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찰로부터 제대로 된 신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사과와 함께 윤 씨 보호를 위한 특별팀을 구성해 24시간 보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변보호를 소홀히 한 데 대해 윤지오 씨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윤지오 씨가 신변 위협을 느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비상호출 장치가 기계 결함으로 112 신고에 바로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자메시지는 전송됐지만 담당경찰관이 이를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윤지오 씨의 신병경호를 위해 경정급 인사 등 여경 5명으로 구성된 신변경호 특별팀을 꾸리겠다"며 "24시간 교대로 운영되는 신변경호 특별팀은 가장 높은 신변보호 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지오 씨가 경찰 신변 보호를 위해 수령한 스마트워치는 올해 나온 신형기기로, 응급 버튼을 약 1.5초 동안 누르면 112 지령실과 일선 경찰서의 112 지령실 공용 휴대전화, 신변보호 담당 경찰관에게 동시에 문자가 전송되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윤지오 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5시 55분부터 세 차례 버튼을 눌렀지만 경찰은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현재 스마트워치 기기결함에 무게를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며 "신변보호 대상자들에게 지급된 스마트워치도 전수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