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연례회의에서 정부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중국의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해관총서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2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2월 중국의 수출은 135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이는 2016년 2월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시장은 앞서 2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보다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장 전망보다 5배 이상 감소한 셈이다.
2월 수입은 131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0.9% 감소와 지난 1월 1.5% 감소보다 훨씬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1억2000만 달러로 예상치 263억8000만 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준을 나타냈다.
무역지표가 크게 악화한 이유에 대해 해관총서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과 춘제(중국 설 명절)를 들었다. 특히 춘제 요소를 제외하면 2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 규모가 각각 1.5%와 6.5% 증가했다고 해관총서는 설명했다.
리커창 총리는 5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201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6.5%’로 제시했다. 지난해 예상치 6.5%에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경제 둔화가 반영된 결과이며 중국은 1990년 이래 가장 느린 성장률 제시라고 CNBC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