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신약 전문기업 앱클론은 항체치료제 ‘AC101’의 세계 판권에 대한 계약금 1000만 달러(113억 원)를 모두 수령했다고 4일 밝혔다.
앱클론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대형 제약사 푸싱의 자회사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헨리우스)에 위암·유방암 항체신약 후보물질을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000만 달러를 2018년 12월과 2019년 3월 두 차례로 나눠 각각 500만 달러를 받고, 단계별 마일스톤은 4500만 달러와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받는 내용이다. 계약금을 모두 수령하면서 이번 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AC101은 파트너사 헨리우스가 중국식약처(NMPA)로부터 위암 및 유방암 표적 임상 시험을 승인받아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위암과 유방암 질환 단백질인 HER2를 표적하는 항체치료제로, 앱클론의 항체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개발됐다. 동물실험을 통해 기존 HER2 표적항체치료제인 허셉틴 단독 투여뿐만 아니라 허셉틴과 퍼제타 병용투여보다 월등한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헨리우스는 5개의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과 7개의 항체신약 의약품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NMPA는 중국 최초로 헨리우스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허가했다. 앞으로 AC101과 병용요법으로 사용하게 될 헨리우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도 현재 임상 3상 막바지에 있으며 곧 판매 허가받을 가능성이 높아 AC101의 임상 진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앱클론 측은 설명했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은 앱클론의 항체 신약 개발 기술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막대한 시장 창출 또한 기대할 수 있다는 첫 케이스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앱클론은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극대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