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빅조선소를 필리핀 현지 채권은행에게 넘기기로 합의한 한진중공업이 감자를 결정했다. 국내 채권금융기관과 채결한 경영정상화계획의 이행 약정(MOU) 기간도 2년 연장한다.
28일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12월 31일로 종료된 경영정상화계획의 이행 약정(MOU) 기간을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2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통주 86.30% 비율 감자도 결정했다. 감자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및 결손금 보전으로 기준일은 감자 기준일은 오는 5월 2일이다.
감자 후 한진중공업의 자본금은 현재 5302억 원에서 726억 원으로 감소한다.
앞서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수빅조선소를 필리핀 현지 채권은행들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남은 연대보증채무에 대해서는 한진중공업의 지분 20% 규모로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 부실화에 따른 피해 반영으로 지난해 연결제무재표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 정지 상태인 한진중공업은 4월 1일까지 개선안을 내놓지 못하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