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현지시간) 샤오미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부서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4차산업 기술은 샤오미의 생사를 가를 문제”라며 “4차산업 관련 부서를 신설해 샤오미의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핵심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레이 CEO는 지난달에도 향후 5년간 AI와 첨단기술 개발에 최소 15억 달러(약 1조6767억 원)을 투자하겠다 발표했다.
SCMP는 “샤오미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4위를 기록했지만 여태 연구개발이 부족했다”면서 “화웨이가 지난 5년간 매년 연구개발에 150억~2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반면 샤오미는 지난 1년간 연구개발에 약 6억 달러밖에 투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CMP는 “샤오미는 앞으로 4차산업 기술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미의 신설 AI 부서는 AI 연구와 더불어 샤오미의 음성비서 ‘샤오아이’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부서는 샤오미 스마트폰에 탑재될 검색·추천 기능 강화에 주력, 클라우드 플랫폼 부서는 ‘샤오미 클라우드’·스마트폰 보안 등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앞서 샤오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자사 첫 5G 스마트폰 ‘미믹스3 5G’를 공개했다. 미믹스3 5G의 가격은 599유로(약 76만 원)다. 1000달러가 넘는 타사와 비교해 가격 경쟁우위를 점해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왕샹 샤오미 글로벌 확장 담당 부문장은 MWC에서 “샤오미는 5G 시대로 들어왔다”며 “스마트폰과 AIoT(AI와 IoT의 합성어)가 샤오미의 향후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