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는 북미정상회담 일정 동안 하노이행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첫날인 27일 한국에서 출발하는 하노이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일대비 81%, 이튿날인 28일은 35% 증가했다. 전세계 하노이행 항공권 검색량도 마찬가지다. 27일은 41%, 28일은 27% 증가했다.
이는 정상회담 개최로 베트남 하노이의 관광효과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북한 지도자가 만나는 모습을 현지에서 지켜볼 수 있고, 이 모습이 전세계 전파를 타면서 양국 정상이 안전하게 만날 수 있을 만큼 치안이 좋다는 인식도 생겼다
실제로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 역시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6월 8일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동일대비 101% 증가했다.
최근 하노이 등 베트남이 한국인에게 친숙한 인기여행지로 급부상한 것도 한 몫 한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하노이는 2018년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 13위였다. 다낭은 5위, 호치민은 14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대비 항공권 요금도 23% 하락했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정상회담 취재 또는 외교 업무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행 항공권 검색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베트남이 휴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추후 여행지로서의 관심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