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3년간 한국인 여행객이 검색한 전 세계 22개국 해외 항공권 수억 건의 요금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담은 ‘2019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2019 Best Time To Book)'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매할 때에는 16주 전에 예약해야 같은 조건의 항공권이라 하더라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출국 16주 전 항공편을 구매하면 평균 12%가량 요금이 저렴했다.
16주가 너무 이르다면 최소 9주 전에는 항공권을 예약해야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 데이터에 따르면, 평균 출국 8주 전부터는 해외 항공권 요금이 연평균보다 올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어떤 여행지든 최소 9주 전에는 항공권을 예약해야 평균보다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 일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스카이스캐너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항공권이 일찍 예약할수록 더 저렴한 편이지만, 특히 급부상 여행지일수록 구매 시점에 따라 요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예능에 노출돼 관심이 늘고 있는 헝가리행 항공권은 출국 23주 전 구매 시 연평균 요금보다 20%가량이, 포르투갈은 출국 24주 전 예약 시 18%가량 저렴했다. 반면, 전통 인기 여행지 일본은 일찍 예약할 경우 평균 12%까지, 대표적인 가족 휴양지 괌은 평균 8%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
우리나라 제주의 경우 출발 11주 전(-9%)이 항공권을 가장 알뜰한 요금에 예약할 수 있는 시기였다.
연말에 연차소진을 위해 해외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면, 올해는 조금 일찍 다녀와 보는 것도 좋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해외로 떠나기 가장 저렴한 달은 11월로, 이때 해외를 다녀오는 항공권 요금은 연평균보다 17%가량 낮았다.
합리적인 비용에 휴가를 떠나고 싶다면, 6월 얼리버드 휴가도 노려볼만 하다. 6월은 11월과 3월에 이어 해외로 떠나기 가장 저렴한 달 중 하나로, 일본(-14%), 태국(-16%), 베트남(-14%) 등 한국인 인기 여행지 다수가 6월에 여행을 떠날 경우 연평균보다 저렴한 요금에 항공권 예약이 가능했다.
항공권 요금이 가장 비싼 시기는 추석 연휴가 껴있던 9월이었다. 평균 10%가량 항공권 요금이 비쌌다. 뒤이어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 7월(+6%) 8월(+5%)이 항공권이 가장 비싼 시기로 확인됐다.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최형표 매니저는 "2019년은 징검다리 공휴일이 다수 포진해있고 워라밸 문화의 정착으로 연차 등을 이용한 주말 휴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에 미리 계획을 세워 준비한다면 좀 더 알뜰한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