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14일(현지시간)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2175억 달러(약 225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3.3% 감소를 벗어난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의 4.4%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1~2월 무역통계는 춘제(春節·중국 설)로 인해 왜곡되는 경향이 있다며 수출이 미·중 무역분쟁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중국 수출업체들은 춘제에 앞서 물량을 대량으로 밀어낸다. 올해 춘제는 이달 초에 있어서 1월 수출이 그만큼 늘어났다. 반면 2월 15일이 춘제였던 지난해에는 2월 수출이 전년보다 44%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1784억 달러를 기록해 무역 긴장 등에 따른 중국 경기둔화를 반영했다.
특히 중국의 대미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365억 달러, 수입은 41.2% 급감한 92억 달러를 각각 기록해 지난해 7~9월 미·중 양국이 서로에 부과한 추가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25% 늘어난 272억 달러였다.
전체 무역흑자는 92% 급증한 39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무역흑자는 작년 12월의 570억6000만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 전망인 343억 달러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