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는 여행 tip] 3·1운동 100주년…광화문에서 역사 발자취 좇기

입력 2019-02-15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관광공사, 2월 가볼 만한 곳

▲우정총국은 1884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우체국이다.(사진제공=이하 한국관광공사)
▲우정총국은 1884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우체국이다.(사진제공=이하 한국관광공사)

광화문에서 도보로 10분 남짓이면, 1884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우체국인 우정총국에 닿을 수 있다. 이곳은 김옥균과 박영효 등 개화당이 갑신정변을 일으킨 역사의 현장이다. 거사가 삼일천하로 끝나고 우정총국은 폐쇄됐다.

이후 우정총국 건물은 학교와 기념관으로 쓰이다가, 2012년 우편 업무를 다시 시작하고 사료를 전시하는 등 우정 문화의 상징적인 장소로 새롭게 태어났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우정총국 초대 총판이었던 개화당 홍영식의 흉상이 관람객을 맞는다. 아담한 공간에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채 우편 가방을 든 초창기 집배원 모형, 당시 사용한 날짜 도장 등 볼 만한 전시물이 제법 있다.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채 우편 가방을 든 초창기 집배원 모형.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채 우편 가방을 든 초창기 집배원 모형.

광화문 교보문고 앞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옛날 건물은 '고종 즉위 40년 칭경기념비전'이다. 칭경(稱慶)이란 경사스러운 일을 기뻐한다는 뜻이다. 어떤 경사스러운 일인가? 고종이 왕위에 오른 지 40년이 된 것, 70세 이상 고위 관리들의 공식 모임인 기로소의 멤버가 된 것(왕도 나이가 들면 기로소에 가입했다),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으로 고치고 황제가 된 것 등이다.

▲광화문 교보문고 앞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고종 즉위 40년 칭경기념비전'.
▲광화문 교보문고 앞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고종 즉위 40년 칭경기념비전'.

하지만 기념비의 당사자인 고종의 이후 삶은 고단했다. 기념비가 서고 3년 뒤인 1905년, 조선은 일본과 을사늑약을 맺고 외교권을 상실한 보호국으로 전락했다가 결국 일본에 합병됐다. 이 과정에서 고종도 강제로 퇴위되어 쓸쓸한 말년을 보냈다.

고종 즉위 40년 칭경기념비전에서 광화문 쪽으로 올라가다가 주한미국대사관을 지나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나온다. 우리 근현대사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대한민국의 태동'이라는 주제로 꾸민 제1전시실은 1876년 개항부터 1945년 해방까지 역사를 다룬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1전시실에는 우리 역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태극기를 한데 모아 전시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1전시실에는 우리 역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태극기를 한데 모아 전시한다.

이어지는 제2전시실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한국전쟁의 비극, 전후 폐허를 극복하는 과정을, 제3전시실은 1960~1980년대 산업화와 민주화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제4전시실에서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최근 모습을 보여준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사직단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경희궁은 조선의 5대 궁궐 중 하나다. 한때 전각만 120채가 넘었지만,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거의 공중분해 수준으로 해체되어 지금은 건물 4채가 복원됐을 뿐이다. 정문인 흥화문은 떼어내어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는 사찰의 정문으로 쓰이다가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자리로 돌아왔다.

▲역사의 아픔이 남아 있는 경희궁 흥화문.
▲역사의 아픔이 남아 있는 경희궁 흥화문.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741,000
    • +3.51%
    • 이더리움
    • 4,462,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609,500
    • +1.16%
    • 리플
    • 819
    • +0.86%
    • 솔라나
    • 302,100
    • +5.48%
    • 에이다
    • 826
    • +2.48%
    • 이오스
    • 782
    • +4.27%
    • 트론
    • 230
    • +0%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600
    • -4.07%
    • 체인링크
    • 19,730
    • -1.99%
    • 샌드박스
    • 409
    • +2.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