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또 물러나나

입력 2019-02-12 18: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채권단 “전문경영인 선임 검토”…3월 임기 만료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조 회장을 대신할 전문경영인 선임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2일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관련 경영상 손실이 크다”며 “향후 (조 회장이 아닌) 전문경영인 선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3년 한진중공업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조 회장은 3년 뒤인 2016년 한진중공업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바 있다.

최근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회생절차 신청이 채권단의 움직임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원가 경쟁력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필리핀 수빅에 건립한 해외 조선소다. 이 조선소는 지난달 중순 필리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 건설에 1조5000억 원을 상회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수주 감소와 선가 하락 등 조선 업황 악화로 경영난이 지속됐고, 수빅조선소에서 만든 선박에 대한 인도가 늦어지며 손실이 늘어났다.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9375억 원의 부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 회생신청에 따라 4억 달러(약 4500억 원) 규모의 채무를 떠안게 됐다. 수빅조선소가 현지 은행으로부터 빌린 채무를 갚지 못했고, 한진중공업이 이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했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현지 은행과 채무 재조정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빅조선소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은행이 산업은행의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것으로 보이는 이 회사의 정기주주총회는 다음 달 말로 예정돼 있다. 유동성 악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채권단의 경영진 교체 압박이 시작되면 조 회장은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28일 만료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867,000
    • +4.21%
    • 이더리움
    • 4,467,000
    • +0.49%
    • 비트코인 캐시
    • 610,000
    • +2.87%
    • 리플
    • 821
    • +1.11%
    • 솔라나
    • 301,900
    • +6.08%
    • 에이다
    • 830
    • +1.34%
    • 이오스
    • 783
    • +5.1%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850
    • +1.45%
    • 체인링크
    • 19,690
    • -2.14%
    • 샌드박스
    • 410
    • +3.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