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CJ헬로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업계 3위 딜라이브와 자회사인 IHQ, 큐브엔터 등의 매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음주 열리는 이사회에 상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현희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중 CJ헬로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은 딜라이브에도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SKT나 KT 모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기다려왔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CJ헬로 인수 건을 승인해준다면 바로 딜라이브 딜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한다면 SK텔레콤과 KT 역시 MSO 인수에 나서고, 선택지는 딜라이브와 티브로드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딜라이브 자회사 매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IHQ의 경우 CJ헬로를 매각하는 CJ그룹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단순한 연예기획사는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해 컨텐츠 기획을 강화하는 게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IHQ를 인수할 후보로 CJ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딜라이브 매각이 정상화될 경우 자회사를 다시 모회사와 통째로 팔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딜라이브 자회사 분리 매각을 검토했던 것은, 딜 규모가 너무 크고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라며 "딜라이브 매각에 자금력을 갖춘 유력 통신사들이 뛰어든다면 굳이 분리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예상했다.
딜라이브는 케이블TV업계 3위 사업자다. 강남, 서초 등 서울시내 알짜배기 구역에 대한 케이블TV 사업권을 갖고 있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게 되면 유료방송계 시장점유율은 약 37%로 압도적인 1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