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펀다’ 대표 “자영업자 온라인 대출 강화… 업계 1위 도약”

입력 2019-02-06 18:12 수정 2019-02-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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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출 실적 600% 성장 목표

▲박성준 펀다 대표가 1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박성준 펀다 대표가 1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해는 작년보다 대출액 6배 증가, 업계 1위, 이 두 가지 고지를 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영업자 P2P대출 전문업체 펀다 사무실에서 만난 박성준 대표는 “작년에는 전년도 대비 3배 이상 확대된 500억원 대출실적을 달성했고 올해는 작년의 6배인 3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 대비 600% 성장을 위해 펀다는 올해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 등록돼 있는 소규모 셀러 업체들을 중심으로 외연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우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성된 펀다의 중심 고객군 중 온라인 부문을 중점적으로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박성준 대표는 “올해 대형 인터넷 쇼핑몰과 제휴를 통해 쇼핑몰 등록업체들에게 충분히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외연확대와 동시에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대출대상과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부실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펀다가 택한 리스크 회피법은 온라인 셀러들에게 창고를 빌려주고 재고물품을 담보로 잡는 형태다. 일종의 ‘동산담보’다. 박 대표는 “온라인 셀러들이 늘어나고 있고 상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가 창고를 사거나 대여해서 대출자들에게 빌려주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대출에서는 기존 자영업자들에게 운영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 외에도 창업자금 대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척기 등의 집기 렌털 사업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대출을 회수하기 힘들어졌을 때 렌털해 준 기기를 팔아서 부실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다. 박성준 대표는 “대출 심사를 할 때 업력과 가게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출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데 창업시점에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담보를 잡는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부동산 PF를 해볼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소상공인 대출로 집중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P2P업계에 약 60여개 업체가 경쟁을 하고 있는데 올해 사업이 계획대로 궤도에 오르면 업계 1위를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창업 이후 펀다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는 비결은 기존 금융권과는 다른 독특한 심사기법에 있다. 은행에서는 업주의 신용을 보거나 담보를 잡아야지만 돈을 빌려주지만 펀다는 가게가 잘 되고 있거나 유망하다는 판단이 들면 대출을 내 준다.

펀다가 대출심사시 살펴보는 것은 업주의 개인신용보다는 가게의 운영상태다. 자영업자 대출 심사는 기본적으로 매출 트래픽을 분석을 하고 해당 사업이 유행에 얼마나 민감한지, 고객 단골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 등 딥러닝 기법을 통해 도출한 펀다만의 지표를 통해 진행한다. 밴(VAN)사나 POS 데이터를 통해 상점의 일일매출 데이터를 수집해 2년간 트렌드를 분석하는 식이다. 박 대표는 “매출만 꾸준하고 망하지만 않으면 결국엔 다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며 “확신이 있기 때문에 2,3금융권에서도 운영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도 우리는 안심하고 돈을 빌려준다”고 강조했다.

펀다는 12개월 이상의 중장기 대출이랑 3개월짜리 단기상품을 운영한다. 연 13%고정금리로 카드론보다 싸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펀다는 심사기법을 정교화하기 위한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위험이 커보이지만 부실률이 2%미만이고 최종적으로는 0%대로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수익을 높이는데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펀다는 채권의 연체 및 부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세이프플랜’을 운영중이다. 그 덕에 펀다의 세이프플랜 투자자들의 연체율과 부실률은 0%다. 또 작년을 기준으로 세이프플랜 상품 투자자들이 모두 연 7%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대표는 “일부의 고수익보다는 투자자 모두가 은행 이자 이상의 균일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는 투자 환경이 목표다”며 “세이프플랜의 안정적인 운영과 자동 분산투자 등 신용대출 채권의 투자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을 고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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