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0% 이상 줄었다. 오는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공격적인 5G 네트워크 투자를 감행한 탓이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 기준을 적용한 결과 지난해 총 수익(매출) 12조1251억 원, 영업이익 7309억 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1.3%와 11.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9조3445억 원, 단말수익은 2조7806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48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4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구 회계기준 총 수익은 전년(12조2794억 원) 대비 0.7% 증가한 12조3677억 원, 영업수익은 전년(9조4062억 원) 대비 0.6% 증가한 9조458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8263억 원) 대비 3.7% 증가한 8566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매출 중 무선매출은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 증가와 할인 폭 확대, 결합가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2.8% 줄어든 5조415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선매출은 전년 대비 5.2% 늘어난 3조9998억 원을 달성했다. 홈미디어 매출이 12.5% 증가한 1조9903억 원을 기록하는 등 IPTV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 등에 따른 것이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401만9000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어섰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5.8% 늘어난 403만8000명을 기록, 가입자 400만 시대를 열었다.
기업 매출은 전자결제 등 e-Biz, IDC, 전용회선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매출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1.1% 줄어든 2조9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3.6% 감소한 2조929억 원이 집행됐다. 새 회계기준으로는 2조663억 원이었다. CAPEX(설비투자)는 5G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1조3971억 원을 집행, 전년보다 22.8% 증가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37.5%로 6.2%포인트 떨어졌고, 부채비율도 103.4%로 4.0%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총 매출은 새 회계기준으로 전분기보다 6.0% 증가한 3조1725억 원, 영업매출은 3.4% 늘어난 2조405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41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5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53억 원을 달성해 51% 줄었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 네트워크 운영 직군의 직고용 전환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5G 주파수 할당대가 비용, 네트워크 감가상각 등으로 영업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당 4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5G 서비스에서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유플러스 5G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최고의 5G 인프라와 고객가치 제안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경영목표 달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