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14일 "새로운 안전보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대응추진단을 신설하고, 사고조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중앙사고조사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고용노동부 기자 간담회를 갖고 "산재사고사망자 절반 감축 목표 달성과 미래 안전보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1987년 창립 이후 30년 만에 최대 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산업의 고도화·첨단화 및 플랫폼 노동자 등 새로운 안전보건 이슈 및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대응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 산하에는 전자·건설·서비스·화학 등을 전담하는 4개 부서를 신설해 산업별 재해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4대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모델을 마련한다.
박 이사장은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협약해 삼성전자가 출연한 500억원은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 건립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과 반도체 백혈병 사태 발생 11년 만인 지난해 11월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중재판정 이행합의를 약속하면서 500억원을 공단에 출현한 바 있다.
산재사고조사의 신속·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단 본부에 '중앙사고조사단'을 신설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미래 국가예방전략 수립을 선도하기 위한 '빅데이터팀'도 만들었다.
본부 조직은 사업기획과 집행부서를 분리, 견제와 협력을 통해 재해예방 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했다. 아울러 현장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6개 지역본부 21개 지사 체제를 광역시·도 단위 지역본부와 11개 지사체제로 개편했다.
특히 기장관에게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선택해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했고, 인력운영의 재량권을 부여해 책임성을 강화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30년간의 안전보건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고는 산재사고사망을 줄일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사고사망 절반 감축이라는 정책목표 달성과 우리 사회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공단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