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단체장과 여권 인사들이 올해 한국경제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에서 경제단체장들은 저성장, 고용률 하락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장-더불어민주당 신년간담회가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련 회장 등 재계 인사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경제단체장들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심각성을 이야기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도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 첫 6000억 달러(약 671조 원)를 돌파했다”며 “하지만 실물 경제는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사업 활력이 많이 저하돼 있어 국가적으로 경제 활성화를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작년 2월에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와 비교해봤을 때 기업 체감경기가 좋지 않아진 건 사실이다. 대외적 요건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단체장들은 국회가 기업인들 기 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신산업과 신성장동력 발전을 위해서국회는 걸림돌이 되는 규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갖고 모두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회에는 공정거래법, 상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안 등이 발의되거나 발의될 예정이다.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되는 만큼 신중히 다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또한 입법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성장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할 것은 기업들이 일을 벌이고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입법부가 나름 규제의 틀을 바꿔야 하고, 새로운 산업 발전을 돕는 입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기업인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으로서 기업인들 땀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도 필요한 분야에서 규제혁신 관련 제도적 작업들을 계속 하겠다. 입법 과정에서 경제계 의견과 현장 목소리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