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학부모 성희롱, 피해주장 학부모들 "자식들 위해 참았다"
특수학교 교장이 학부모에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노컷뉴스는 단독보도를 통해 강원도 내 특수학교 교장이 학부모를 성희롱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교장은 학부모 뿐 아니라 교직원도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강원도교육청의 감사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장은 지난 2017년부터 학부모들의 신체 일부를 손바닥으로 누르거나 만지는 등 성희롱했다. 학부모와 교직원을 포함, 피해자만 10명에 달한다.
매체와 인터뷰한 한 학부모는 교장의 성희롱 및 성추행이 학교는 물론 식당에서까지 이어졌다면서 목격자와 학생들이 있을 때에도 거침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체가 공개한 카카오톡에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교장에 성희롱 당한 신체 부위를 언급한 글, 손을 잡아채 제지했다는 경험담까지 빼곡히 적혀 있다.
특히 피해 학부모들은 교장의 학부모 성희롱에도 몸이 불편한 학생들에게 여파가 미칠까 두려워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가운데 교육당국의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매체는 피해자들이 1년전 교원평가에서 교장의 성폭력을 서면으로 밝혔음에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한편 특수학교 교장의 학부모 및 교직원 성희롱 사건에 대해 강원도 교육청 측은 교장 혐의가 일부 인정돼 직위를 해제한 상황이라며 감사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